2011년 4월 18일 월요일

혼자서도 잘 놀기

일요일 오후 느긋하게 내무반에 드러누워서 아껴 놓은 그녀의 편지를 꺼내 읽습니다. 누구처럼 하루에 한 통씩 보내는 유난을 떨진 않지만 누구보다 구준히 이어지는 그녀의 편지. 오늘 그녀의 편지지는 온통 봄과 벚꽃 이야기로 가득합니다. 그녀가 살고 있는 남쪽 나라에는 벌써 꽃이 필 만큼 다 펴 버렸대요. 그리고 요즘은 벚꽃 축제 때문에 슬슬 길이 막히기 시작한다고.. 그러면서 내가 있는 강원도 산골짜기에는 눈이나 녹았냐고 놀립니다. "눈이나 녹았냐?"